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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몰랐던이야기/영화 이야기

<탑건 매버릭>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전을 성공하라

by 세모이슈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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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탑건 매버릭

마하 10, 전설의 귀환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매버릭이 초음속 전투기 실험에서 마하 10을 넘어서는 위력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한다. 매버릭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전작의 '발 킬머 아이스맨'은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됐다.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면 2차 세계대전 때 '맥아더 장군'과 같은 위치입니다. 그러나 매버릭은 여전히 대령이다. 매버릭은 진급보단 전투기를 타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매버릭은 해군의 영웅이고 원한다면 사령관이든 상원의원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이다. 한마디로 해군의 전설이다.

탑건 1편의 향수

영화에선 예상치 못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페니 벤저민'이다. 탑건 1편 영화 초반에 매버릭이 혼나는 장면이 나온다. 나열된 여러 사고 중 하나가 사령관의 딸인 페니 벤저민을 전투기에 태우고 비행했다는 것인데, 그때 나온 이름이 페니 벤저민이었다. 페니의 등장은 1편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페니가 술집에서 골든벨을 울려 매버릭을 당황하게 하는 장면은 재미있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매버릭을 골탕 먹이는 건 좋은데 페니는 골든벨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다. 여기에서 매버릭이 나중에 자신이 가르치게 될 파일럿들에게 망신을 당하고 쫓겨나는 장면과 훈련 교관으로 매버릭이 나오는 장면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매버릭이 훈련생들 사이로 걸어 나올 때 다리부터 얼굴까지 카메라가 따라가는 그 장면은 탑건 1편에서 찰리가 등장하는 모습 그대로다. 거기에 행맨이 고개를 피하는 장면 역시 1편에서 매버릭이 찰리에게 들킬까 봐 선글라스를 끼고 시선을 피하는 것과 같다. 이 장면은 1편에서 매버릭과 아이스맨 그리고 교관 찰리, 이 셋의 구도와 완벽히 일치한다. 1편을 오마주 한 듯 보이던 영화는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이어진다.

최고의 비행사들이 탑건에 모인 이유


이미 최고 전투비행사인 그들이 탑건에 모인 이유는 바로 가상의 테러지원국(이란,북한,러시아 등 이름은 쓰지 않았다.)이라는 곳에 쌓인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매버릭은 그들의 교관이다. 그의 전략은 간단하고 무식하기 까지한다. F18로 모든 대공포에 잡히지 않도록 저공비행한 후 타깃을 폭격한 뒤 빠져나가는 것이다. 작전 시간은 2분 30초로 한정한다.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4가지이다. 하나는 대공포에 탐지되지 않도록 저공비행하는 비행능력, 두 번째는 대공포를 무사히 피한 다음 급상승한 후 급강하하는 능력, 세 번째는 타깃을 정밀 타격할 능력, 마지막으로 폭격 후 블랙아웃 되지 않고 살아오는 능력이다. 작전은 간단하나 최고인 그들 중 누구도 훈련기간에 성공하지 못하자 작전이 변경되려 할때, 매버릭은 홀로 비행기 오른다. 그리고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2분 15초라는 경이 적인 기록으로 작전을 수행해버린다. 이후 매버릭이 작전 중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고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주지만, 끝가지 영화를 관람하면 괜한 기우였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들이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할 정도로 몰아치며 진행 한다. 그리고 적기와 교전을 벌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보는 내내 눈을 의심했다. 이 정도의 연출이 가능한가 스스로 물으며 영화를 관람했고, 다른 어느 영화가 탑건 매버릭만큼의 충격을 주는 연출을 할 수 있는가 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보기 바란다.

해외 평가

5.0점: 이제는 무인기의 시대, 당신과 같은 파일럿은 필요 없다는 대사는 마치 톰 크르즈에게 하는 말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아직 톰 크루즈는 우리에게 필요하고 더 이상 이런 슈퍼스타는 나오지 않을 거라 확신이 들었다.
5.0점: 얼굴은 조금 쳐지긴 했으나, 모습은 탑건 1편의 모습 그대로였다.
5.0점: 전투기 장면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2시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영화를 본 거 같이 돈이 아까지 않았다.
5.0점: 탑건 매버릭은 극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전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영화를 즐길 수 있고, 너무 영화에 동화되었는지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이쪽저쪽 비행기를 탄 것처럼 나도 모르게 얼굴을 돌리는 나를 발견하고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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