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느낌의 소설
이 책은 이희애 작가가 쓴 장편 소설입니다. 초판 인쇄는 2020년 4월 20일이고 출판사는 북다입니다. 이 책은 클라우드 펀딩으로 10대 20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성공적인 독립 출판을 먼저 한 작품입니다.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이름은 마치 외국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다 이국적입니다.
손님에게 가장 인기 많은 백화점
이 책의 주인공인 페니가 사는 동네는 사람들이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상점가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잠이 솔솔 오도록 도와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푸드 트럭, 옷을 벗고 자는 손님들에게 정신없이 가운을 입혀주는 녹틸루카들, 악몽을 만드는 제작자, 태몽을 만드는 제작자, 그리고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제작자 등 수많은 꿈 제작자들이 꿈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잠든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입니다. 층마다 특별한 장르의 꿈들을 구비하고 있고 저마다 개성 있게 포장된 꿈 상자들이 진열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이곳은 핫 플레이스입니다. 이곳은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일자리이기도 합니다. 연봉도 높고 랜드마크 수준의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각종 인센티브 제도와 기념일에는 고가의 꿈을 무료로 제공하는 세심한 직원 복지까지 일자리로서의 장점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달러구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보다는 못하죠. 달러구트 가문의 존재는 이 도시의 기원이기도 했습니다. 달러구트는 전설 속 시간의 신의 세 제자 중 마지막 세 번째 지자의 후손입니다.
백화점에서 꿈같은 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걸 깨달은 시간의 신는 시간의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자신의 세 제자에게 다스리다 나누어 줍니다. 첫 번째 제자는 미래를 원하였고 두 번째 제자는 과거를 원하였습니다. 세 번째 제자는 현재는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은 미래와 과거의 잠든 시간을 다스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잠들어 있는 시간에 잠든 이의 그림자를 다루게 되고 이것은 꿈이라 불리게 됩니다. 페니는 이 백화점에 기적적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손님들이 꿈의 대가로 지불한 감정을 은행에 가서 돈으로 바꿔 오는 임무를 맡기도 하고, 단골들을 관리하기 위한 눈꺼풀 저울을 청소하기도 합니다. 달러구트는 태몽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꿈으로 만든 예지몽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팔아 어떤 이에게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또 재입대 같은 악몽을 통해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사회 초년생인 페니는 이런 달러구트를 보며 꿈에 관해 그리고 인간사에 관해 많이 보고 배웁니다. 연말에는 꿈 시상식을 통해 신인상 미술상 베스트셀러 극본상 등 상을 줍니다. 그동안은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꿈을 제작하는 산타클로스가 베스트셀러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도에는 연말에 잦은 약속으로 집을 비우는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의 꿈을 제작하는 애니모 라 반초가 산타클로스의 자리를 위협합니다.
다양한 인간사 이야기
페니를 보면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상대를 꿈에서 보는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예전에 키우던 저의 강아지를 추억하기도 했고 마지막 에피소드인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을 읽으며 눈시울이 붉거 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잠들어야만 방문할 수 있는 세계 마음 아픈 사람은 아픈 속 시원히 털어버리고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고 떠나온 사람에게 자신을 대신할 꿈을 보내기도 하고 동물들의 마음도 엿볼 수 있는 그런 세계 소재부터 너무 기발하고 스토리도 탄탄하여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해리포터 같은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각각의 주제마다 나오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에피소드로 가득 찬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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